[00:12.25]오전 열한시쯤 됐을까
[00:13.96]느즈막히 눈떴지
[00:15.13]습관처럼 핸드폰을 열어보니
[00:16.96]꽤나 익숙한 문자한통
[00:18.89]오빠 나 오늘 고등학교 친구들 만나
[00:21.09]홍대 근처로 갈거같애
[00:22.78]일어나면 전화해
[00:24.17]통화 버튼을 눌렀지
[00:25.57]언제나가? 아 지금?
[00:26.85]누구랑? 혼자? 저녁에 술마셔?
[00:28.64]그래 술은 쫌만 먹고
[00:30.07]이따 연락해
[00:31.08]전화를 끊고 오늘이 날이구나
[00:32.69]친구들한테 전화를 걸어보니 하는 말
[00:34.59]나 바뻐
[00:35.27]다 일타령 밖에
[00:36.35]아쉬운 맘뒤로 허기가 몰려와
[00:38.14]라면이나 먹고 다시 잠들어
[00:39.28]눈뜨니까 어느새 밤
[00:40.62]일어나 난 전활들어
[00:42.38]
[00:43.70]안받어 한통 두통 그렇게 열다섯통
[00:46.03]시간은 벌써 새벽두시
[00:48.09]어디야 너 당장 내 전화받어
[00:50.85]누구와 있냐고 내 전화받어
[00:53.84]어느새 밤은 깊어 새벽이 되어가네
[00:57.47]전화 받아줘 왜 안받어
[00:59.92]어디야 너 당장 내 전화받어
[01:02.88]누구와 있냐고 내 전화받어
[01:05.89]어느새 밤은 깊어 새벽이 되어가네
[01:09.51]전화 받아줘 왜 안받어
[01:12.94]
[01:18.10]밤새 술을 마시다가
[01:19.26]아침 해 뜨고 집에 왔다
[01:20.70]일어나니 오후 두시가 다 돼었지
[01:22.58]뭔가 찜찜하다 죄다 기억나질 않아
[01:25.19]어젯 밤 4차갔지 아마
[01:26.72]모르겠다 끊긴 필름이 궁금하지만
[01:28.55]대수롭지 않아 하며 넘기려는 그 순간
[01:31.56]눈에 띄는 핸드폰
[01:33.05]살아나는 뇌세포
[01:34.35]기억나면 날수록 매섭게 날아오는 메테오
[01:37.45]부재중 전화가 백통
[01:38.93]난 누구보다 빠르게
[01:39.97]남들과는 다르게 막 통화버튼을 눌러댔어
[01:42.32]몇분 안되는 순간들이 출근길보다 긴 것같아
[01:45.12]뚜뚜 거리는 수화음이 끝을 알리는 신호같아
[01:48.06]빌까 아님 뻥칠가
[01:49.37]고민하는동안 그녀가 받았어
[01:51.82]
[01:53.14]내 전화를 안받어
[01:54.26]미안해 제발 내 전활 받아줘
[01:57.06]다 내탓이야 내 전활 받아줘
[01:59.95]어느새 밤은 깊어 새벽이 되어가네
[02:03.52]전화 받아줘 왜 안받어
[02:06.16]미안해 제발 내 전활 받아줘
[02:09.01]다 내탓이야 내 전활 받아줘
[02:11.97]어느새 밤은 깊어 새벽이 되어가네
[02:15.51]전화 받아줘 왜 안받어
[02:18.87]
[02:30.42]왔냐? 앉어 너 무슨일이길래
[02:32.36]한숨만 푹푹 쉬고 그래
[02:34.41]아 뭐 그냥 얘가 전화를 안받네
[02:36.24]열두시간쯤 됐나
[02:37.21]어쩐지 아까 내 전화 단번에 받더라
[02:39.57]어쨌거나 돌아버리겠네 열두시간쯤 됐네 나도
[02:42.26]똑같구만 형도 여자들은 대체 왜 그런건데
[02:44.70]뭐 남자들을
[02:45.60]싹 다 껌으로 보는 안경이라도 쓴건가?
[02:47.99]오 그러게 말야 언제나 말야 만약이란건 없어
[02:50.84]모든지 잘못은 절대 결코 다만
[02:52.69]오직 단지 전부 내 탓
[02:54.47]관둬 여자가 한둘이야?
[02:55.64]꿇릴게 뭐 있어 우리가 무릎이야?
[02:57.06]너는 되고 나는 안되고
[02:58.31]그래 차라리 솔로가 낫겠어
[03:00.04]그냥 끝낼때 끝내더라도
[03:01.74]무조건 져주진 않겠어
[03:03.04]절대 오늘은 빌지말자
[03:04.61]남자의 자존심 잃지 말자
[03:07.41]
[03:12.18]자기야 뭐하다 이제 전화해
[03:14.94]걱정했잖아 술 많이 마셨네
[03:17.89]노는데 내가 방해됐나 보다 계속 놀아
[03:22.50]갈 때 전화 해
[03:24.61]
[03:30.13]자기야 미안해 화 많이 났어?
[03:33.06]미안해 내가 정말 잘못했어
[03:36.00]일부러 그런게 아냐 배터리가 나갔어
[03:39.73]진짜야 내 말 믿어줘

오전 열한시쯤 됐을까
느즈막히 눈떴지
습관처럼 핸드폰을 열어보니
꽤나 익숙한 문자한통
오빠 나 오늘 고등학교 친구들 만나
홍대 근처로 갈거같애
일어나면 전화해
통화 버튼을 눌렀지
언제나가? 아 지금?
누구랑? 혼자? 저녁에 술마셔?
그래 술은 쫌만 먹고
이따 연락해
전화를 끊고 오늘이 날이구나
친구들한테 전화를 걸어보니 하는 말
나 바뻐
다 일타령 밖에
아쉬운 맘뒤로 허기가 몰려와
라면이나 먹고 다시 잠들어
눈뜨니까 어느새 밤
일어나 난 전활들어
안받어 한통 두통 그렇게 열다섯통
시간은 벌써 새벽두시
어디야 너 당장 내 전화받어
누구와 있냐고 내 전화받어
어느새 밤은 깊어 새벽이 되어가네
전화 받아줘 왜 안받어
어디야 너 당장 내 전화받어
누구와 있냐고 내 전화받어
어느새 밤은 깊어 새벽이 되어가네
전화 받아줘 왜 안받어
밤새 술을 마시다가
아침 해 뜨고 집에 왔다
일어나니 오후 두시가 다 돼었지
뭔가 찜찜하다 죄다 기억나질 않아
어젯 밤 4차갔지 아마
모르겠다 끊긴 필름이 궁금하지만
대수롭지 않아 하며 넘기려는 그 순간
눈에 띄는 핸드폰
살아나는 뇌세포
기억나면 날수록 매섭게 날아오는 메테오
부재중 전화가 백통
난 누구보다 빠르게
남들과는 다르게 막 통화버튼을 눌러댔어
몇분 안되는 순간들이 출근길보다 긴 것같아
뚜뚜 거리는 수화음이 끝을 알리는 신호같아
빌까 아님 뻥칠가
고민하는동안 그녀가 받았어
내 전화를 안받어
미안해 제발 내 전활 받아줘
다 내탓이야 내 전활 받아줘
어느새 밤은 깊어 새벽이 되어가네
전화 받아줘 왜 안받어
미안해 제발 내 전활 받아줘
다 내탓이야 내 전활 받아줘
어느새 밤은 깊어 새벽이 되어가네
전화 받아줘 왜 안받어
왔냐? 앉어 너 무슨일이길래
한숨만 푹푹 쉬고 그래
아 뭐 그냥 얘가 전화를 안받네
열두시간쯤 됐나
어쩐지 아까 내 전화 단번에 받더라
어쨌거나 돌아버리겠네 열두시간쯤 됐네 나도
똑같구만 형도 여자들은 대체 왜 그런건데
뭐 남자들을
싹 다 껌으로 보는 안경이라도 쓴건가?
오 그러게 말야 언제나 말야 만약이란건 없어
모든지 잘못은 절대 결코 다만
오직 단지 전부 내 탓
관둬 여자가 한둘이야?
꿇릴게 뭐 있어 우리가 무릎이야?
너는 되고 나는 안되고
그래 차라리 솔로가 낫겠어
그냥 끝낼때 끝내더라도
무조건 져주진 않겠어
절대 오늘은 빌지말자
남자의 자존심 잃지 말자
자기야 뭐하다 이제 전화해
걱정했잖아 술 많이 마셨네
노는데 내가 방해됐나 보다 계속 놀아
갈 때 전화 해
자기야 미안해 화 많이 났어?
미안해 내가 정말 잘못했어
일부러 그런게 아냐 배터리가 나갔어
진짜야 내 말 믿어줘